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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담긴 구토증 사르트르는 천재라기 보다 학자같다. 내가 핥던 기존의 문학인들과 전혀 달라. 공통점이라곤 난해하다 뿐인가요? 사실 나는 어려운 문장을 좋아한다. 내가 천치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거든. 나는 머저리다. 하면서 이 문장을 이해하려고 달려드는 그 때가 너무 즐겁다. 그럼 무얼해. 나는 구토증도 없이 잘만 먹고 싸는 아메바인 것을. 나는 배부른 돼질세. 하지만, 돼지가 나쁘다고 할 순 없잖아? 소크라테스만 이 세상에 남았다면 인류는 멸종했을거야. 인류 종말 돋네. 결론은 나같은 치들이 있어서 소크라테스도 배고프게 살 수 있었다는 거다. 혹시, 2:8의 법칙이 여기에 적용돼서 8의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나오는 건 아니겠지.. 그럼 나는 정말 살아 갈 이유가 없잖아요. 구토를 읽으면서 내가 관음증이 아닌가 생각했다. .. 공감수 0 댓글수 0 2010. 11. 9.
그러니 이리 살고 있겠지 암흑은 암흑인 이상, 이 방 좁은 것이나 우주에 꽉 찬 것이나 분량상 차이가 없으리라. 나는 이 대소없는 암흑 가운데 누워서 숨쉴 것도, 어루만질 것도, 또 욕심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다만 어디까지 가야 끝이 날지 모르는 내일, 그것이 또 창밖에 등대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뿐이다. 암흑은 암흑인 이상 그에게 대소는 없다지만 경중은 있는 법이지. 이는 장문을 쓰지 못하는 내 비극에 대한 방증. 사어는 싫어. 그렇지만 쓰고는 싶어. 하긴 과잉된 것이 어디 그뿐이겠니? 언제나 나는 넘쳐나. 모든것은 과잉양상을 띄고 나는 이를 주체 할 수 없지. 당신의 낭만에 대해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흘렀지. 그런데 도무지 알 수 없어. 도대체 그의 낭만이 무엇이길래. 이해 할 수 없는 인간 군상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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