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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헛소리

그렇지만 나는 쓰레기

나를 구성하는 것이 오만이라는 것 쯤은 우리도 알고 있잖니. 아아, 그러니 제발 추궁하지마, 추문도 하지마. 나는 벌거숭이가 되고 싶지 않아. 너도 그걸 원하지는 않잖아. 우리도 그 쯤은 알고 있잖니. 나는 지금 미쳐버릴 것 같아. 아무래도 그 간극이 너무 커서 이마저도 불가능하거든. 단정형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확실히 단정지어야 할 문제야. 하지만 또한 우리는 알고 있잖니. 그렇기 때문에 그 여자도 나와 같을 순 없겠지. 다른 길을 걷는데 어찌 같을 수 있겠니. 그래도 서러운 것은 나만이 이런 추악함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 이야. 그 여자는 아니겠지. 알고 있어.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에도 내 변덕이 나를 이끌어올릴 것 이란 사실이지. 숨 쉬는 것 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내 변덕 아니겠어? 미친듯이 같아지고 싶다가도 나는 이에 염증을 느끼고 이 염증에 싫증을 느끼니까. 이 완벽한 반복을 보렴. 나는 언제나 이렇게 살고 있단다.

 

 

하지만 나는 또 다시 짜증을 느낄 수 밖에 없지. 같아지려고 했단, 한단, 할 것이란 이 자체 하나만으로도 내 자존심이 상해. 아, 정말 곰팡이까지 슬었어. 내 손가락 마디마디하며 내 머리하며. 차라리 내 주둥이에 슬지. 왜 하필! 닮지 않겠다고 해놓고 따라가는 이 모습하며, 그럼에도 해결 할 수 없는 이 모순하며. 정말 나는 양립불가능 한 것들만 내 속에 모아뒀구나. 아아, 나는 이제 또 울고싶겠지. 어제 하루를 모조리 허비했던 것이 이 고민 아니었나? 어제가 처음이었다면 나는 울 수 있었겠지. 아아, 그렇지만 이건 비단 어제의 문제가 아니잖니.

 

 

오랜만에 티스토리를 뒤적이다 그 글을 보고야 말았지. 오 마이 갓. 이렇게나 좋아했단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 정도란 생각은 하질 않았는데 내가 그 정도였단 말이지? 또 다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앞서는 것은 언제나 그랬기때문이지. 어떻게 너는! 내게! 그러나 너에겐! 내가! 이렇게 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전혀 가변적이지 않은 것을. 후자이고 싶지만 전자가 정확할거야. 명료한 이 것을 두고 나는 지금 무얼 하는건지 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 글들을 읽었지. 다 찢어발기고 싶어. 그리고 모조리 태워야지. 재는 변기에 뿌릴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만도 못한 글이니까. 모두가 수긍하겠지. 그것도 매우 쉽게! 그만큼의 가치도 없을 수도 있고. 일말의 여지가 없군. 정말 슬픈 것은 나는 절대 그것을 찢어 낼 수 없단 것이야. 것보다 더한 것들도 아직 남아있는 걸? 그리고 또 이 순간이 지나면 나는 만족하겠지. 가장 어려운건 정말 순간을 참는거야.

 

 

그러니까 이 모든 글의 요지는 나는 몹시 짜증난다. 이 문장으로 축약 될 수 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시발 뭘 이렇게 쓴거야. 그냥 짜증나 한 마디면 될 것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짜증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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